내일 그녀가 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사랑스런 여자친구가 면회를 온답니다. 이럴 때 신으려고 관물대 한쪽에 정성껏 모셔두었던 일명 A급 전투화를 꺼냅니다. 카키색 베테랑 런닝셔츠를 검지와 중지로 팽팽하게 잡아당겨 새끼손가락에 단단히 돌려 묶습니다. 구두약과 물을 번갈아 찍어가며 수천번 문지릅니다. 반짝반짝 눈이 부실때까지... 그런데 그녀가 이 고생을 알아주기나 할까요?
탕수
2005-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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