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미련에 대하여 가끔씩, 그냥 가끔씩 눈물이 난다는 것은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다. 미련이 남았다는 것은 잊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잊혀질 수 없다는 것은 다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 주지 못했다는 것은 영원히 남는 다는 것이다. 영원히 남는 다는 것은... 오늘처럼, 가끔씩 지난 시간들 속에 남겨져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다시금 하나씩 하나씩 맞추어짐을 느낄 때 받았던 사랑의 기쁨보다는 주지 못한 사랑의 아픔이 더 크고 깊다는 것을 되뇌이며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몇 번이고 빠져 들었던 고통스러운 슬픔의 늪 위를 다시 걷고 있다는 것이다.
[창문지기] 창문으로 바라본 세상
2005-04-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