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미련에 대하여
가끔씩, 그냥 가끔씩
눈물이 난다는 것은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다.
미련이 남았다는 것은
잊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잊혀질 수 없다는 것은
다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 주지 못했다는 것은
영원히 남는 다는 것이다.
영원히 남는 다는 것은...
오늘처럼, 가끔씩
지난 시간들 속에 남겨져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다시금 하나씩 하나씩
맞추어짐을 느낄 때
받았던 사랑의 기쁨보다는
주지 못한 사랑의 아픔이
더 크고 깊다는 것을 되뇌이며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몇 번이고 빠져 들었던
고통스러운 슬픔의 늪 위를
다시 걷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