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절망 -서정윤-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되어진 나의 이 아픔이라면 이 정도의 외로움쯤이야 하늘을 보면서도 지울 수 있다. 또 얼마나 지난 후에 이보다 더한 고통이 온대도 나에게 나의 황혼을 가질 고독이 있다면 투명한 겨울 단풍으로 자신을 지워갈 수만 있다면 내, 알지 못할 변화의 순간들을 부러워 않을 수 있다. 밤하늘 윤동주의 별을 보며 그의 바람을 맞으며, 나는 오늘의 이 아픔을 그의 탓으로 돌려 버렸다. 헤어짐도 만남처럼 반가운 것이라면 한갓, 인간의 우울쯤이야... 흔적없이 지워질 수 있으리라. 하루하루가 아픈 오늘의 하늘, 어쩌면 하염없이 울어 버릴 수도 있으련만. 무엇에 걸고 살아야 할지 아픔은 아픔으로 끝나주질 않는다. ==================================== 2005. 4. 벳푸..
ambrosia
2005-04-23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