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100원.... 맛있는 커피 100원.... 파고다공원 뒤편 낙원상가 부근을 지날 때 눈에 띈 커피자판기에 붙여진 홍보문구(?)였다... 그 곳은 1,500원, 2,000원짜리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드신 노인들이 100원에 맛있는 커피를 드시는 노천 카페였다. 나도 그 곳에 줄을 서서 100원짜리 커피를 마셨다.. 진짜 맛있었다.... 노인들과 같이 줄을 서고, 사진도 찍고 하는데도 그 분들은 나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으셨다.. 나는 완전히 투명인간 같은 기분을 느낄 정도였다.. 세월의 힘이 주는 여유일까.. 아니면 삶에 지친 무관심일까... 나는 세월의 힘이 주는 여유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맛있는 100원짜리 커피를 한 턱 내는 어느 할아버지의 한 마디가 내게 그렇게 일깨워 줬다.. "어이... 와서 커피 한 잔씩들 해......."
엘리사
2005-04-21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