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바다에 홀로 외로이 서있는 자여
그 곳에서 무엇을 낚으려 하는가?
고달픈 인생에 기쁨을 낚으려 하는가?
슬픈 사랑에 행복을 낚으려 하는가?
지독한 외로움에 정을 낚으려 하는가?
찌든 가난에 부를 낚으려 하는가?
황량한 바다에서
그것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
낚으려 하지 말고
찾으려 하지 말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고달픔, 슬픔, 외로움, 욕심
그것들을 바다에 던져버리게나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들을
바로 당신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사진, 글 _ by 창문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