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길 시골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 어딜그리 바삐가시는지... "손주 과자 사주러 가세요?" 땅에 닿일만큼의 휜 허리가 고단했던 삶을 대변하는것 같아 마음한구석이 편치만은 않았다. 힘든길을 살아오셨으리라. "줘도 줘도 모자라서 속까지 자식에게 다 내어 주시고 당신은 이제 빈 껍데기만 남으셨네요" 지나치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남은여생 건강하시란 말만을 입속에 담아드렸다 "할아버지~건강하셔야 되요"
정승익
2005-04-16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