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scape #24 아주 오랜만에 햇살이 남아있을 때 퇴근할 수 있었다. 백팩에 잠들어 있던 카메라를 꺼내 한껏 뽐내고 있는 4월의 꽃들을 담는다. 잠시라도 머뭇거리면 소중한 햇빛이 사라질까봐, 조바심내면서 긴급히 셔터를 누른다. 만족해하며 경쾌한 걸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컴퓨터를 켠다. 메모리를 연결해 사진을 이동시킨다. 한장씩 넘기며 즐겁게 사진을 고르다 이내, 시든 꽃마냥 풀이 죽는다. 도곡동 양재천 산책로 2005 ------------------------ 서울하늘 - 조규찬
soho.
2005-04-12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