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타임캡슐
이 가벼운 씨앗의 장중한 겨울 여행은
물을 건너고,
산을 넘고,
마을을 지나,
도로를 타 넘고,
어디로 어디로 바람에 실려 가는 장도(壯途)가 길면 길수록
한 배에서 가지런히 같이 있던 다른 형제들과 더 멀리 떨어지게 된다.
나만이 나의 운명을 간직하는 것이고,
다른 것은 이제 운명의 외곽으로 사라져 가는 잊혀진 존재에 불과 할 뿐.
곽훈님의 - [숲속 화실] '새털같은 박주가리 씨 찬란한 봄의 꿈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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