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영화 <역도산>을 보면 마지막 부분에
역도산과 아내 아야는 가까운 신사에 간다.
그리고 아야는 신사에서 소원을 빈다.
아내는 남편에게도 소원을 빌어보라고 권한다.
그러나 역도산은 한마디로 거절한다.
"남자의 소원은 빈다고 이루어지는게 아냐"라며.
짐짓 남자다워 보이고 마음이 강건한 것 같기도 하지만
실상은 야심찬 남자의 허망한 거드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소원을 비는 여성은 밖으로 부터
무언가가 주어지기를 갈망하는 신비주의자인가?
아닐것이다.
어머니의 손끝에 흐르는 땀과
두손 모은 기도는 언제나 켤레를 이루었나니
신새벽에 소원을 비는 어머니의 기도 속에
운명을 거스르는 절절한 사랑이 있음을 나는 믿는다.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들에게 호흡을 나누어 준다.
2005. 부산 가덕, 박정열 전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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