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청보리밭의 추억... 바다처럼 넘실거리는 청 보리밭 사이로 자전거가 가고 있다. 페달을 밟는 앞자리에는 남학생이 타고 뒤편에는 여학생 앉아 깔깔거린다. 교복에다 책가방을 둘러멘 남녀학생이 상큼한 웃음 속에 봄이 익어간다. 둔덕 너머 저편에도 보리밭 물결은 이어지고 그 한켠에는 산책 나온 가족의 표정에서 행복에 묻어난다. 4월의 들판은 정겨움으로 시작된다. 12만여 평의 들판을 온통 보리로 일궈놓은 학원농장, 호남평야처럼 드넓지는 않지만 야트막한 능선마다 푸른 물결이 출렁인다. 보리는 입하를 전후에 가장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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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0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