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된 성벽 저녁 노을이 지면 신들의 상점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성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서 누구나 사원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성 어느 골동품 상인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성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기형도-
치료탑
2005-04-09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