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인의 종말 어느 빛 밝은 아침 잠실 독신자 아파트 방에 한 여자의 시체가 누워 있다 식은 몸뚱어리로부터 한때 뜨거웠던 숨결 한때 빛났던 꿈결이 꾸륵꾸륵 새어나오고 세상을 향한 영원한 부끄러움, 그녀의 맨발 한 짝이 이불 밖으로 미안한 듯 빠져나와 있다. 산발한 머리카락으로부터 희푸른 희푸른 연기가 자욱이 피어오르고 일찌기 절망의 골수분자였던 그녀의 뇌 세포가 방바닥에 흥건하게 쏟아져 나와 구더기처럼 꿈틀거린다. - 이 時代의 사랑 -
風海船長
2005-04-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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