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듯... 밤새 달려가 새벽부터 오른 경남 사천 와룡산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냥 몸으로 느껴야 했다. 어느새 빗방울은 나와 마음을 같이하고, 볼을 타고 눈물처럼 흘러내렸다. 산을 내려올 즈음 몸과 마음이 모두 젖어 버렸다. 호수는 비를 받아 들이고, 안개는 호수를 감싼다.
banjan
2005-03-31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