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라고 말하는 벚꽃잎들... 나는 도저히 밟고 갈 수 없었다... 도저히...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밟을 수 없는 것이다... 상처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저 멀리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유유히 잎들을 밟고 가는 까치는 무언가?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항상 함께 할 줄 알았는데... 가슴이 살짝... 저려오는데...... -2003년 봄, 경희대에서-
St.White
2005-03-30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