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기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는 비품인지 작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시물이 있습니다.
지하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작품들을 정면에서 후면에서, 측면에서 보다보면 내가 무얼 보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보고 있는지 저들이 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어지더군요.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던 작품입니다.
얼핏 스쳐보았을 때의 짜릿함은 그제서야 정신을 번쩍 나게 하더군요.
- 2005.2월 신혼여행 중에
Minolta X-700, 50mm 1: 1.7, FUJI100, 필름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