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舊
니 빨리 돈갚아라!/ 와그라노? 우리 친구 아이가? /이기 머라카노?/야~ 단디 해라!
섬진강 시인인 김용택씨는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어지간한 한국 영화는 두루두루 다 섭렵한다고 하니, 한국영화광이라고 불러도 될듯합니다.
예전에 어떤 월간지에서 영화 '친구'에 관한 그의 감상기 비슷한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시인은 '건널수 없는 세월 이라는 강'으로 영화 친구를 표현하더군요. 그 글에 동감을 느낌니다.
건널수 없는 '강' 이라는 표현을 '바다'라고 바꿔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진속 그들에게 있어서 친구는 같은 곳에 앉아서 같은 방향을 바라 보고 있어서 정겹기 그지 없더군요.
그들 사이의 '거리'가 부러울 따름이더라구요.
지금 사진속에 남아 있을 제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이 어느 아낙의 지아비가 되어 저와의 거리를 잴 틈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쬐금 한가한 제가 오랜만에 옛날 친구들 한테 안부 전화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