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 형이 보고 싶다. 봄이다. 생각했는데 다시 추운 겨울이 왔다. 사실은 겨울이 잠깐만 다시 왔으면 바랬다. 겨울의 마지막 사진 작업을 위해 사진을 정리하던 중에 재완 형을 촬영한 사진들이 수북이 나왔다. 오늘 다시 찾아온 겨울 광화문 네거리.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작은 몸. 벌벌 떨며 시를 쓰고 있을 재완 형이 보고 싶다. "난 '꽃'(이라는 글자)을 너무 잘 써. " 하며 히죽 웃던 재완형의 표정이 보고 싶다.
요셉이
2005-03-24 22:00
취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