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의 노을 ─────────────────────────────── 바다의 노을 -박장락 먹빛 하늘을 삼키고 스트라우스의 선율처럼 얇고 투명하게 율동 하다 성긴 바람을 일으키며 사라져가는 바다... 고요 속에서 속삭이는 저 귀울림의 조개소리 천상에서 피어나는 정열의 파도 울음인가 어둠이 수평선에 드리울 때 떨어져 나가는 그리움의 조각들 오늘도 빛 고운 삶을 살아왔는지 깊은 시름에 젖어본다. 어머니 품속 같은 노을 성난 바다를 베어 물고 붉은 주홍빛 선혈로 산화되어 어둠 속 암벽을 휘감은 채 그리움 되어 산산이 흩어진다. ───────────────────────────────
GusAlz
2005-03-21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