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of Vietnam #6
하노이 구시가지 어느 골목에서 만난 인상좋은 아저씨.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의자에 앉아 자세를
가다듬고는 준비됬으니 찍으라신다.
사진찍고 난 후에 자기집이 식당을 하는데
식사를 하고 가라고 붙잡으셨다.
어떤 음식점이냐고 물었더니 영어가 서툰 이 아저씨
한참을 설명 못하고 머뭇머뭇하시더니
결국 주머니에서 조그만 사진을 꺼내 보여주시는데.....
오 이런~~~~!
사진을 들여다보니 '오리'가 아닌가!
아침 먹은지도 얼마 안 된건 둘째라치고,
조류독감때문에 조금은 찝찝해하면서
여길 왔는데 하필 오리라니.....! --;;;
미안한 마음에 아저씨의 청을 뿌리치고 돌아서느라
꽤나 고생했었던 순간이었다.
2005. 2. 7. Han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