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시장길 #3. 세상엿보기
골목골목 돌아다니고 있던 중...
부산한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한 내외분이
사람 둘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그나마 큰 골목으로
휠체어를 끌고 나오느라 실랑이를 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
조그마한 골목사이로 빼곰이 보이는 바깥세상을 잠시 구경하러
나오는 중이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지정석인듯....
휠체어를 제위치에 놓은채
휑~하니 골목저편 바깥세상으로 사라져버리는 아주머니...
그래도 좋으신듯...
날 한번 웃으며 쳐다보시고는
시간이 아까운듯...
계속해서 살짝 내보이는 바깥세상을 탐닉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