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시장길 #3. 세상엿보기 골목골목 돌아다니고 있던 중... 부산한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한 내외분이 사람 둘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그나마 큰 골목으로 휠체어를 끌고 나오느라 실랑이를 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 조그마한 골목사이로 빼곰이 보이는 바깥세상을 잠시 구경하러 나오는 중이다. 아마도 할아버지의 지정석인듯.... 휠체어를 제위치에 놓은채 휑~하니 골목저편 바깥세상으로 사라져버리는 아주머니... 그래도 좋으신듯... 날 한번 웃으며 쳐다보시고는 시간이 아까운듯... 계속해서 살짝 내보이는 바깥세상을 탐닉하고 계신다.....
노을진물결
2005-03-17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