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이냐 우익이냐...
정순택
1921.5.8일 충북 진천군 출생.
1944.1 경성경제전문학교 졸업. 졸업 직후 일본 학도병으로 징집당함.
1945.11 경성경제전문학교 재입학.
1946.6 동상졸업.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2년 편입.
1946.7 신한공사 입사.
1947.6 상공부 관산물자 배급소 경리과장.
1949.5 월북.
1958.7 대남정치공작원으로 남파되어 체포됨.
1959.8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무기징역 선고.
1980.2 반공법 위반으로 제2형 10년 선고.
1989.12 가석방 출소. 이후 현재까지 보안관찰 대상자.
2005.3 현재 반미 기차 시위하시며 만남의 집에서 월 15만원의 생활보호 대상금으로 살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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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만남의 집으로 가서 정순택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들리지 않는 귀, 종이에 적어가며 물어물어 책상 깊숙한 곳에 놓아두신 사과 두개와 낡은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먹으며.
아버지가 반대했던 대학입학부터 공산주의자였던 친척이야기에 담배가게하며 생활 해나가던 가족을 생각하며 들어갔다던 신한공사 시절까지
48년 이후 드라마틱한 선생님의 삶의 시발점이었을 해방공간 속 당신의 생을 들었다.
3평이 안되는 좁은 방에 가득한 북한 책들을 보며 그의 변하지 않는 신념을 엿볼 수 있었으며 동시에.
몸에 베어진 감옥에서의 습관들을 보며 사람의 아까움을 느꼈다...
나오는 길, 갑자기 "기회주의"란 말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