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아버지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직장동료의 결혼식 사진이 하드에 남아있기에
하나씩 지워 나갔습니다.
300D를 구입하고 6개월정도 지날 때 였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남의 결혼식에 카메라를 들고
마치 프로 사진사인양 스트로브를 터트렸습니다.
스스로 우쭐거리는 마음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집에 와서 사진을 보면,, 건질 사진이 없었습니다.
그런 사진들속에..
신부입장 후
신부에게 초점을 맞추고 찍으려는 순간
예상치 못하게 신부의 아버지가 쑥~ 하고 앞으로 지나쳤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이 사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신부 아버지의 표정속에서
결혼의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결혼식 사진을 이미 당사자에게 다 넘겼기에,,,
하드에서 지우면서,,,
이 사진은 왠지 겔러리에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