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그녀들...
지하철에 자리가 났다... 멀찌감치에서 달려오는 늙은 그녀들이 차지하였다.. 어찌보면 당연했다.. 우리는 늙은 그들이 앉아야 한다고 예절을 배운 20세기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줄로 앉아있는 늙은 여인들...
일제히 동시에 잠이 들어버렸다... 왜일까...
지하철에서 너무나 큰소리로 떠들던 늙은 그녀들을 모두가 한순간에
잠들게 한것은 무엇인가...
바로.. 다리 후들거리면서 힘들게 탄 한 남자노인 이었다..
그 노인은 그녀들 앞에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점차 말수가 적어지면서 눈치를 보며 잠이들었다..
목에 힘이들어가 눈을 꾹 감고있는 그녀들..가끔 새눈을 뜨기도 하였다.. 무엇을 눈치를 봐야하는가... 떳떳하지 못한 늙은 그녀들...
19세기의 그들은 많은것을 배우지 못하고.. 우리에게 가르친다..
"이봐~~ 싸가지 없게 굴지말라고" 하면서....그외 많은.. 19세기 사람들이 20세기 물건으로 21세기 우리를 가르친다... 21세기는 우리가 만드는것이 아니라..19세기 사람들과 20세기 물건이 가르쳐준 설명서대로 조립하고 있을뿐이다..
(요즘 왜 이렇게 부정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