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그림자. 여자가 목덜미를 마구 간지럽힌다. 나는 몸을 꼬면서 피하려고 한다. 나는 간지러운 것을 못 참는다. 꿈을 깨었다. 아직도 간지럼이 목부분과 등허리 어깨 등을 통하는 것 같다. 그래서 꿈이 깬 동안에도 괴로운 몸서리를 쳤다. 목구멍에서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기침을 하면은 갈비뼈는 들썩이지만 목구멍은 시원하지가 않다. 나는 분명 창문을 꼭꼭 닫아두고 이불을 덮고 잤다. 그런데 이렇게 심한 기침을 하는 것은 무언 일인가. 생각을 한다. 또는 괴롭히는 여자는 어느 새 사라졌는데 왜 몸이 괴로운지를 생각한다. 진실이 아닌 그림자를 본 심리가 괴로운 것일까. 그 때문에 괴로운 것일까. 꿈은 깨었는데 말이다.
잎새하나
2005-03-0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