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북경의 화려한 도시냄새가 싫어질 쯔음 바다를 향하기 위해 기차를 올라탔다. 약간은 불편한 3인석 좌석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삻에 찌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평범한 노동자인 듯한 이 사람은 기차를 낯설어하며 얼마나 걸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옆사람에게 자주 물어보았다. 카메라도 잠시 쉬고 나도 잠시 쉬기 위해 잠을 청했다. ...... 카메라 가방이 순간적인 힘에 의해서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손에 힘을 주게 되었다. 그는 내 카메라를 가지지 못하면 죽을것 같은 모습으로 당기고 있었다. 순간 슬퍼졌다. 얼마나 대단한 것이길래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는것일까... 기차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그는 '내놔!!내놔!!'하며 내 카메라를 가지려했고 내 손은 카메라 가방을 놓아 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술렁이는 기차에 2명의 空安(공안)이 다가와서 그를 제지하고 나에게 카메라를 넘겨 주었다. 그는 공안과 함께 점점 내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기차에서 만난 맞은편의 중국인을 보고 이런 어이없는 상상을 했다. 실제의 그는 순박하고 조용한 성품의 사람이었다. 이 분에게 결례가 되는 상상을 해서 죄송할 뿐입니다.
굴뚝청소부
2005-02-26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