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지막이야...
덩그러니 남은 아파트 상가...
문방구 앞에 아이들, 부동산에 집보러 온 아저씨, 정육점에 고기사러 온 아줌마...
순간 오버랩이 됐었다...
(잠실 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왜 이곳에 갔을까? 그냥 이곳에 가면 무언가 찍을 만한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감과, 이곳에 아파트가 지어지면 이러한 모습을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것이라는 조급함이 이곳으로 이끈 것 같다. 그러나 이곳에는 별게 없었다. 역시 사람 냄새 없는 곳은 사진찍기에는 재미 없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