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길 추억하나.
추억 의 기차 길
/고지연
희뿌연 안개 가 내리는 새벽
추억 속에 기찻길 여행 을 한다
끝도 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에
내 어릴적 꿈이 딩굴고
오랜세월 잊혀진 친구
새롭게 그리워온다
길고 긴 철로위 두 팔 가로세우고
바로 걷기 연습 하던날
중심을 못잡아 먼저 떨어지면
다가와 손 잡으며 양쪽 철길 로
한 가닥씩 함께 걸었지
철 다리 아래 출러이는 물
아득히 내려다보며
누군가의 신발 한 짝
떠내려 오면
어디에서 기차사고 예견하고
무서워 도망치던
그 때에도 너는 내손을 잡았지
그리운 친구야
보. 고. 싶.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