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
.
이 손은 유명한 작가의 손도 아니요,
멋진 노년배우의 손도 아니다.
일흔하고도, 삼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내 고모의 손이다.
아직까지도 논과 밭을 일구고 살아가는 내 고모의 손이다.
손에는 굴곡도 있고, 그늘도 있고, 빛도 있다.
고모의 손에서 인생을 볼 수 있었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 어머니들의 인생, 어머니들의 손.
사진을 담고, 나는 고모의 손을 잡아드리면서 '아직도 그대로시네요' 라는 거짓말을 했다.
===============================
너무 오랜만에 레이소다에 왔네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