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잡던 날... 지난 여름 그렇게 잡아 보고 싶던 번개를 잡고 싶어, 폭풍우 치는 한 밤중에 아파트 비상 계단으로 장비를 싸들고 나갔다. 열심히 화각을 맞춰 놓으면, 화각 을 벗어난 엉뚱한 곳으로 내리꽂는 번개를 보며 아쉬워 할 때, 이때 갑자기 내 눈앞이 환했고,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눈 앞에 번개가 쳤던 것이다. 직선거리 약 6-70m... 바로 앞 건물 피뢰침으로 번개가 떨어진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분명 미친짓이다. 그렇지만, 비에 쫄딱 젖은 상태에서도 자꾸 웃음이 났다... 바디 D70, 렌즈 18-35 * 얼룩은 먼지가 아니고 렌즈에 묻은 빗방울입니다.
musica
2005-02-24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