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색시
정말 오랜 만에 인사동에 나갔습니다.
전에 나갔을 때는 잘 정비되지 않아 노점상들이 이곳 저곳에 있었고,
각종 옛날 물건들이 마치 노점상들의 것이 아닌 쓰레기 비슷하게 바닥에 널부러져 있어서
오히려 옛날 시골 장터에 온 듯하거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조선 시대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보니
예전의 기억에 남아있던 길이 아니라,
그냥 깨끗한 현대인의 거리가 되어 있더군요.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더 이상 인사동 같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색은 쇼 윈도우에 있지 않고...
거리의 뒷 골목 한 켠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더군요.
그곳 뒷 골목에 새 색시가 다소곳이 자신을 봐 달라고 앉아 있었습니다.
너무 이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