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점심 한끼 얻어먹어 보려고 무작정 일을 했던 여행 초기의 어느날. 타들어가는 담배같이 내 의미없던 시간도 내 소중했던 시간도 그렇게 그렇게 태워버려진다. 기억나는 이빨빠진 미소만 남아있지만 .. 완전히 달라진 지금의 내 생활은 타들어가는 담배를, 그리고 그 시간을 아끼게 한다. 그것이 고맙다면 고맙겠지만 내 시간, 내 생활을 무심하게 보낼 수 있던 여행을, 그 시절의 나를, 많이 그리워하게 될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프다.
최현호(Da-xin)
2005-02-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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