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울타리]
언제부터인가
‘현실’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자유를 빼앗긴 채,
꿈을 잃은 채.
웃음 조차 잃은 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날 발견했습니다.
반듯하게 놓여진
네모난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울타리 밖의 세상은
참
넓고 아름다워 보이네요.
같은 하늘,
같은 공기를 나누고 있건만,..
저 울타리 너머로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행복한 웃음으로 거리를 거닐고 있겠죠.
오늘은,
울타리의 좁은 틈새 사이로
살며시 고갤 내밀어 봅니다.
그들의 자유스런 몸짓이
야무진 꿈이
해 맑은 웃음이
향긋한 꽃 냄새로 다가와
내 콧등을 간지럼 핍니다...
내일은
울타리 밖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내일은
잠시 잊고 지냈던 내 자신을
다시 되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