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오래된 수첩 속에서 떨어진
낯익은 사진 한 장
유난히도 예쁜 찻잔을 좋아했던 그녀
가끔 짓는 미소에 따뜻함을 전해주던 그녀
사진속에서 그 아이는 여전히 나를 보며 해맑게 웃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게 남겨진건
이제는 짝을 잃어 금이 가버린 찻잔 하나와
낡은 그녀의 사진 한 장
그녀를 떠나 보낸 몇번의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찾아온 그 계절의 끝자락에서
내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은
빛바랜 사진처럼 그렇게...
세월속으로 잊혀져 간다
memory of H.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