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그 정겨운 사랑...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 뜻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정겨운 일이다 내가 네가 될 수 없고 네가 내가 될 수 없는 높은 벽을 허물고 문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불꽃같은 열정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것 만남, 그 정겨운 노래는 하늘빛과도 같다 푸르른 마음들이 한데 어우러져 속 깊은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고 삶을 고이 접어 시로 쓰는 연서는 가슴속에 여울져 뜨겁게 살아 오르는데 피붙이와도 나눌 수 없는 울컥 끓어오르는 삶 한 덩이 담석膽石처럼 내 온 몸 후비며 돌다 영혼의 메아리로 떨려오는 울림으로 시가 되어 나를 만난다 시가 되어 너를 만난다 햇살이 부신 언덕에 올라 갈아엎는 마음 밭 만남, 그 정겨운 사랑을 쉼 없이 노래하며 또 하나의 씨앗을 준비한다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 뜻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정겨운 일이다
오렌지사랑
2005-02-18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