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사진이 취미입니다.
이따만한 사진기를 들고 이곳저곳 여행하며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사귀고 얼마되지 않아 남자친구는 저에게 작은 보급형 디카를 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디카를 들고 남자친구를 따라다닙니다.
남자친구는 무엇보다도 풍경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멋진 풍경만 있으면 정신을 잃고 달려갑니다.
저는 사실 사진에 취미도 재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사진 찍는 남자친구를 뒤에서 찍곤 합니다.
남자친구는 커다란 자연을 세상 전부를 잡아내고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어떤 의미에선 세상의 전부니까요.
사진에 취미도 재능도 없는 제가 찍은 이 사진이 조금이라도 멋있다면,
그건 남자친구를 향한 제 튼.튼.한. 사랑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장소; New Zealand, South Island, Lindis Pass
모델; L.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