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번 명절에 부모님 얼굴에 생겨난 주름살을 몇개라도 지워 드리고 오셨습니까? 여기 사진은 80년 더운 여름날 옆집에 사시는 어머님 친구분이셨다. 가끔 응석삼아 탁배기를 사올리곤 하였는데 이날 따라 준비를 못 하였다. 만나는 순간 " 아! 술 안사오는거여 ! ?? ' 하며 무서운 표정으로 역정을 내신다. 고개들어 얼굴을 보니 이상한 느낌이와 더운 여름 정오 톱라이트라 호조건은 아니었으나 늘 끼고 다니는 카메라로 야단을 치거나 말거나 촬영을 하였다. 이날은 푸짐한 안주까지 대동 되었다.
김수군
2005-02-11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