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dream...
그랬다.
꿈 속에선 언제나,
같은 풍경, 같은 느낌이었다. 늘 불어오던 바람의 냄새, 그것은 여름도 겨울도 아닌, 꿈 속에서만 존재하는 향기였다.
딱히 눈물도 아니고, 딱히 웃음도 아닌.
한 없이 익숙하다가도 어느 순간 처음 맞닥뜨리는, 風景.
나는, 처음에 그랬던 것 처럼 여전히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햇살이 부서져 내리던 그날 내가 등을 돌려 숨던 그 벽의 색깔마저도 생생하게 기억할 만큼,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노와 컬러를 오가며-태어나 처음으로 내 '의지'로 넘어선 세상에서,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걷는다. 그것이 여전히 꿈일 뿐일지라도. 언젠가 깨어나는 것이 한 없이 두려울지라도.
그러나 내가 정말로 두려워 해야 할 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꿈에서 깨어난 뒤 내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이다.
스물 두 살을 준비하면서 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 부터 꾸어오던-
20050205 Sony DSC-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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