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어떠한 장소에 갔을 때 나는 내 발자취를 찍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기억이 흐릿해져 마치 과거의 일은 없었고,
내가 겪었던 일이 꿈이였나 현실이였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내 발을, 내 얼굴을 그 장소와 같이 사진에 담아 두면
아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증거를 담아두는 셈이라고 할까
1번은 2004년 5월 쯤
아마 아는분의 결혼식을 보러 명동으로 향하던 지하철 앞 사람들이였을거고.
2번은 여름과 가을사이 고대근처에 있었던 ㅇㅇ수목원에서 찍었던 것 같고 (자세한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3번은 같은 날 고대 안의 잔디에서 찍었던 것이고
4번은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할머니를 뵙고 상일동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