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손 언젠가 나를 다그치던 아버지의 손을 언듯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다그침과 호통에 금새잊고 눌물찔끔거리며, 용서를 구하느라 그땐모르고 넘어갔지만, 언젠가 야근한 다음날 퇴근길에 버스뒷자리에 몸을 파묻고 있었을때, 약간 흔들리지만, 다부진 몸짓으로... 약간 말라보이지만 거칠은 손하나가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약간의 心動... 잊고있던 절 다그치던 아버지의 손이 보이더군여... 언젠가 날 두팔에 안고 하늘로 던지며 비행기를 태워주시던 강인한 손이 내 뺨과 등에 닿았을때는 어느새 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래서 그 모진 풍파에 견디다 못해 검어지고 갈라진 손이되어 제 눈앞에서 다시한번 호통을 치는것 같았습니다. 이 손의 어르신도 분명 누군가의 아버지겠지요 분명, 말썽쟁이었던 귀여운 아들, 딸 학교보내고, 좋은옷 입히고, 따순밥 먹이고.... 그렇게... 그렇게, 자식새끼사랑에 한줄두줄 주름도 늘어났을테고 머리다컷다고 대드는 자식놈에게.. 큰 호통치면서 속과함께 그 강인했 손도 검게 타들어 갔던거겠지요 곧 설날이네요. 올해 뵐수는 없지만 언젠가 다시 아버지께 찿아가면 "암말없이 아버지손 한번 꽉 잡아봐야지" 하는생각입니다.
Corsica
2005-02-07 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