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and shadow
거실에 앉아서 바라본 창으로 넘어들어오는 빛은 매혹적이었다. 화초에 던지는 선명한
빛과 그림자의 실루엣이 아름다웠고 그저....그안으로 뛰어들고 싶었던 이유밖에는 없다.
누드를 찍는 다는것......은 여전히 인식의 울타리 너머 인듯합니다.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
몇몇 친인들에게 보여주면 반응은 비슷합니다.;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미친놈'이라는 말이지요.
주위에 널려있는 사물들...그 내제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은 있으면서 아름다움이라면 피조물에서
으뜸인 몸에 대한 눈은 왜 추악한 상상력 너머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 몸이 자랑할만큼
아름답지 못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여체(女體)만 못한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기회도 없을뿐더러
못된 의도를 가진양 손가락질 받고 싶지도 않다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인지라......
P.S.> 셀프로 리모콘없이 타이머에 의지해 누드를 찍는건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셋팅해놓고
브라켓으로 돌려도 적당한 이미지를 얻기가 쉽지 않네요. 더욱이 필카로선......이 사진한장을 위해
한롤을 그대로 날렸습니다. ㅎ~~ 그나마도 광량이 충분치 못해 포토샵의 도움을 많이 받았구요.
벌거벗은 채로 카메라와 찍힐 자리를 왔다갔다하는건.....얻는 이미지에 비해 할만한 일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
빨리 좋은 DSLR로 옮겨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