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물든 하늘만큼이나...
그대에게로 물들어 간다는 것이
저녁 하늘의 석양처럼
어둠을 채 준비하기도 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많이 지나쳐 버리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매번 맞는 석양이지만
매번 새로워지는 느낌으로 다가오듯이
만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그대의 모습이
못내 아쉬운 것은
밤이 와도 석양에 대한 기억은 여전할거라는
그런 일상의 느낌일 것입니다.
가끔
그리움으로 물든 하늘만큼이나
내 자신도 그대에게로 물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