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줘...
지난 여름,
좁아터진 동아리방에서 하루종일 연습을 하고
동그랗게 모여앉아 마시던 막걸리, 학교앞 분식점표 튀김과 오뎅,
술마시면 얼굴이 심하게 빨개지는 여자선배들을 위해(?)
내가 입학하기 훨씬 전부터 전해내려오던
형광등 대신 촛불켜고 술마시기, 그리고 선배가 들려주던 잔잔한 기타소리.. 악보들...
이곳에서 좋은사람들과 많이 친해지기도, 때로는 티격태격 다투기도 많이 했지만
지금의 군인같지도 않은 출퇴근 이등병 군바리생활을 하게되면서
이때가 참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