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다.
canon 10d / sigma 8mm f4 / 2004년 11월 호주 퍼스근교의 인도양 / 퍼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지독히도 하얀 모래해변이었다.
온화한 모습의 파도와 에머럴드 빛의 바다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없게끔 만들었다.
청바지...맨발...왼손엔 묵직한 카메라...얕은 파도가 일렁이는 그 바닷가로 뛰어들었다.
내 발바닥에 느껴지는 하얀모래와 차디찬 인도양의 물결
뜨거운 햇살
그 더위를 날려주는 바람.
찰캌거리며 귓가를 울리는 셔터음
신나면 하는 행동
점프...
신났다.
신났다.
파도도 신났고, 나도 신났고, 나를 담는 카메라도 신났고, 귓가에 울리는 사람들이 깔깔거리는 소리들도 신났다.
사진은...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