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다. 아! 피곤하고 나른한 오후... 나는 시인이다. 나는 지독히 외롭다. 아무데서나 마구 딩굴고 싶어진다. 외로움의 끝으로 가면 잠시 무엇에도 꺼리낌 없는 평화가 있다. 나는 지껄이고 또 지껄인다. 피곤하고 나른한 오후 화려한 외로움이 밀려드는 오후 나는 한마리 짐승이자 시인이다.
인터바다
2005-02-01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