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心想)
2005. 1. 24. 화포 갯벌
썰물 잦아 든 잿빛 벌판
줄지어 선 참대나무 가지들이
자작자작
바닷물과 발장난을 한다
아침부터 애 태우며
햇살을 기다리다
아쉬움 뒤로하고 발을 돌리니
인심쓰듯 햇살 한줌 내려 앉는다
여리디 여린 벚꽃잎 같은
연분홍 햇살 한웅큼이
뺨을 타고 내려가
가슴에 찌르르 연분홍 물을 들인다
불현듯 하늘이 열리고
마음 밭에 아른아른 별이 뜬다
어린 날, 쪽마루에 걸터앉아
끼들거리며 세던 그 별이
가로줄 세로줄 그으며
점도 찍고
니별 내별 하며 다투어 세던
그 때 그 별이
*몽샤우님의 멘트에 참대나무라 하셨네요. 그러고보니 도로변에 묶어둔 대나무 단들을 보았어요.
그게 저 곳에 세우는 용도였군요.. 표현을 바꾸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