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그리고....
숨이 조금 가쁘다.
이제 곧 정상.
나도..그리고 사람들도 무언가 대단한 걸 기대하고 올랐을지 모른다.
고개를 들어보니 정상에 서있는 건 이미 모든 잎들을 떨구어버린채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조금은 허탈한 듯 정상에 앉아 잠시 쉬다가 정말 멋진 광경을 만나게 된다.
그건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내가 그렇게 도망치고 버리고자 했던 산 아래 세상의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래. 정상이란 그렇게 더이상 오를 곳 없는 거만함이 아니라 겸손함을 알려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