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에게도 말할수없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걷고 또 걷다 눈내릴제면 말없이 돌아와 거기에 섰소 아무 소리없이 눈이 쌓이고 차가운 바람 부딪쳐 오면 가슴속 응어리 돌같이 되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눈길 위에 기다리다 나 추워지면 돌아가리다 못내 쓸쓸함은 모두 내탓이오 등불 없어도 이 배는 가고 단지 길이 길고 외로울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소 백합 향기에 보라색 나비 내 머리 위에 날고 있소 짙은 향기에 취한 나는 그 날개속에 꿈을 꾸었소 깰 수 없는 깊은 잠에 들었소 산울림 photo by crowyang
crowyang
2005-01-29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