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계 덮개 유리가 깨졌다는 이유로 아들에 의해 버려진 시계를 아버지는 고향집 바깥채 처마 밑에 걸어두셨다. 바람에 떨어질새라 빨간 노끈에 매인 채 시계는 3년 째 잘 가고 있다. ... 그게 언제이든, 아버지의 시간은 멈추고야 말겠지만 늘 오늘이 아니기를, 오늘이 아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neonemo
2005-01-2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