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hau...
[살아 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오로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에서 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베르톨트 브레이트-
나치에게 항거하던 친구들이 죽은 상태에서 살아남은 자신을 보며
죄책감에 사로잡힌 브레히트가 쓴 시이다.
이 시인에게는 나치 치하에서 잡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수치로 다가왔으리라.
자신의 책을 금서로 삼고 불태워달라고 나치에게 강력히 요구한
그의 다른 시와 같은 맥락이다
브레히트는 독일 현대문학사에서 "양심을 밝히는 불빛"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