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아니 차가운 따뜻한 바람이 내 마음에 불어와.. 스르륵 눈이 감겨옵니다. .. 절망적맥주님, 그저 맑은 정신으로 온전히 세상을 마주보고 싶었던 기억도 나지만.. 어느새 내 정신과 몸은 어떤 강력한 것들에게 중독되어 지배되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런중에 제가 담아내고 있는 절망들은 어쩌면 희망을 담으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겠지요. 절망과 희망은 종이 한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같은 영역에서 공존하며 동시에 상반된 저 모호한 경계선에서 상념을 안고 살기에는 우린 아직 너무 젊습니다. 이럴땐 잠시 바람에 몸을 맡겼으면 좋겠군요. 그런 제 사진속에서 희망을 보셨다면 절망적맥주님께서도 그다지 절망적이지 않을거란 생각이구요. 좋은 말씀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쪽지가 없어서 이렇게 답장 드립니다. (다른 님들께는 죄송 ^^;;) 주말입니다. 야외로 나가 마음과 몸을 정화시키는 것도 좋을 듯... 07.05 "내가 맛보았던 불행, 불운이 무엇이었든 원래가 인간의 행운, 불운은 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같아서 결국은 바람따라 달라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는 불행에도 그다지 심한 충격을 받지 않았으며 행운에는 오히려 순수하게 놀라는 게 보통이었다. 나에게는 인생의 설계도 없으며 철학도 없다. 현명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인간이란 모두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자서전중에서 ..
crystaleum
2003-07-05 10:22